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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5년 2월 12일 조선일보에 보낸 글2015-02-11

2015년 2월 12일 조선일보에 보낸 글

 


우리나라 동시통역의 역사에 대해 사실 확인 후 보도해 주십시오
 

조선일보 2015년 2월 2일 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새마을 노래' 부르던 노무현 모습 못 잊어… 너무 완벽한 DJ는 감동 덜해"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통번역사협회(KATI)는 최정화 원장이 “국내 최초의 동시통역사”라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므로 관련된 사실을 알려 드리며 앞으로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를 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최정화 원장이 학업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의 졸업생들이 국제회의 전문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최원장은 주로 외국 정부에 고용되어 국가 정상간의 순차통역을 위주로 했습니다.

 

동시통역사 관련 중요 사실  


(1) 국내 최초의 공식 동시통역사 교육기관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이 

1979년 9월 제 1기 신입생을 선발해 개원함. 

1980년 3월 제 2기 신입생 입학함.  

1982년 2월 제1기 졸업생 배출함.  

당시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국제회의가 열리기 시작한 시기임. 

 

(2) 공식 훈련을 받은 동시통역사의 배출로 1-2기 학생들은 재학 당시부터 전문 통역활동 시작함.  

1980년 10월 서울특별시와 국토계획학회가 공동주최한 “서울시 광역도시계획 2000년” 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통역대학원 1-2기 재학생들이 동시통역을 담당하는 등, 국제 회의 통역활동을 시작함.  

1981년 이후 매년 20회 이상의 대형 국제회의가 열려 국내 동시통역사 부족상태가 1990년까지 계속됨.  

 

(3) 국내 동시통역사가 해외에서 개최 국제회의에서 처음 동시통역을 제공 한 회의는 1984년 10월 2일- 5일 동경 제국호텔에서 열린 제29차 세계광고대회 (IAA)  

(담당 통역사: 대학원 1기 졸업생 김지명과 통대 교수 허철부 통역)  

 

(4) 우리나라 대통령이 최초로 동시통역을 들으며 정상회담에 참석한 국제회의는 1993년 11월 미국 Blake Island에서 열린 제1회 APEC Leaders' Meeting(APEC 정상회담) 

(담당 통역사: 1기 졸업생 김지명, 염혜희 통역) 

 

(5) 최원장은 통대가 개원하고 1-2기 졸업생이 배출되어 활동했던 수년간 해외 유학생 신분 이었으며 그 후 1982년에 파리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에 귀국함.

그 이후 무수한 언론 홍보를 통해 본인이“국내최초의 통역사”라고 주장함.  

특히 각종 행사의 막후에서 보조적 역할을 담당하는 통역사가 매스컴에서 본인 홍보를 위한 소위 ‘언론플레이’를 함은 국내외 통역사들의 기본 직업윤리에 맞지 않는 정치적 행동으로 통역계에서는 경원시되어 왔음.  

 

“국내 최초의 동시통역사” 라 함은 

- 최초로 공식 교육을 받은 통역사? (외대 통역대학원 졸업생이 수년 앞섬) 

- 최초로 외국 정부에 고용되어 외국 정상을 위해 일한 통역사? (미국 국무부 소속으로 활동한 재미동포 김동현씨가 더 먼저임)

- 최초로 외국 통역학교를 졸업한 통역사? ( 한국어-불어-영어 전공 졸업이며 해외유학이 기준이 될 수 없음)

 

(6) 언론 보도가 취재원이 주장하는 허위 정보를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기적인 취재원들에 의해 계속 언론이 개인 홍보에 이용당하고 독자를 호도하는 결과를 낳을 것임. 


(7) 저희 협회는 재미있고 좋은 기사를 쓰는 최보식 기자와 신뢰받는 조선일보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또 어떤 기준으로도 합당하지 않은 취재원의 주장을 그대로 전면 기사로 보도한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따라서 현역 전문 통역사들의 유일한 단체인 (사)한국통번역사협회의 이름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2015년 2월 12일
한국통번역사협회 이사회 및 전 회원의 요청에 의해 
 

회장 곽중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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